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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상식

철인왕후 (ft. 드라마와 대비하여 실제 역사는?)

철인왕후 (ft. 드라마와 대비하여 실제 역사는?)

철인왕후는 2020년 12월 12일부터 2021년 2월 14일 종영 예정인 화제의 드라마이다. 20부작으로 방송시간은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이다. 퓨전 사극 코미디로 현대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어느 남자 요리사가 사고를 당한 후 조선시대의 어느 왕비의 몸에 깃들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어 퍽이나 흥미롭다. 주인공은 가공의 인물 철인왕후인 신혜선과 철종인 김정현이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중국의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인데, 원작에서 현대 남성의 영혼이 왕후의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만 가져오고 나머지 스토리나 이야기 전개는 원작과 전혀 다르다. 이에 철종의 실제 역사를 찾아보는 이도 늘고 있는데, 간략히 보자면 철종은 19세로 1849년에 헌종의 뒤를 이어 즉위하였다. 즉위 후 대왕대비 김 씨가 수렴청정을 하였으며, 1852년부터 친정을 시작했으나 정치에 어둡고 외척인 안동 김 씨 일파의 전횡으로 삼정의 문란이 극에 달했다. 이에 극심한 민생고를 유발하여 대규모 민란이 일어났다. 최제우가 주창한 동학사상도 이 시점에 민중에게 파급되었다.

드라마 철인왕후에서는 풍양 조씨 문중의 항의로 설정이 바뀌어 안송 김 씨 출신의 가공인물이 나온다. 실제 역사 상 조선 철종의 정비인 철인왕후는 안동 김 씨 세도 정권의 핵심 인물이었던 영은부원군 김문근의 딸이다. 순원왕후 김 씨에 이어 두 번째 안동 김 씨로서 왕비가 된 인물이며, 1851년 15살의 나이에 왕비로 간택되었다. 조선 왕실의 마지막 대비로서 정사에 나서거나 가문을 두둔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인 적이 없었다. 말수가 적고 기분의 좋고 나쁨을 얼굴에 잘 드러내지 않은 것은 드라마 철인왕후의 주인공 신혜선과 참으로 대비되는 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