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모빌리티 (ft. 마스시대에 대규모 경력직 채용? )
티맵 모빌리티는 SK텔레콤에서 분리해 2020년 12월 29일 신설 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모빌리티 우버로부터 1억 5000만 달러(약 1725억 원)를 투자받았으며, 렌터카, 택시, 전동 킥보드, 대리운전 등을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둘 방침이다. (현재 대표 서비스는 티맵, 티맵 택시)
SK텔레콤은 모빌리티를 5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으며 큰 관심을 보이는데, 현재 1조 원으로 추산되는 티맵 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를 2025년까지 4조 5000억 원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관련하여 경쟁사로는 카카오 모빌리티와 쏘카가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2017년에 카카오에서 분사되어, 2019년 연간 매출 1048억 원 수준이다. 한편 쏘카는 2019년도 기준 2566억 원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경쟁구도가 뚜렷해지자 3사는 최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예를 들면 출범을 앞둔 티맵 모빌리티가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섰는데 이를 놓고 쏘카 측에서 인력 빼가기를 하지 말라는 취지로 항의를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모빌리티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운전기사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버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앱을 이용한 결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카카오 모빌리티 같은 경우는 국내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에서 호출할 수 있는 유상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이미 선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모빌리티 시장의 기대감이 높은 것은 배달의 민족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것을 보았을 때도 두드러진다. 이미 소비자들은 적지 않은 돈을 교통비로 지출하고 있는데 이것을 하나의 앱에서 모두 결제한다면 엄청난 수익 창출원이 확보되는 것이다.
앞으로 티맵 모빌리티, 카카오 모빌리티, 쏘카의 행보는 경쟁 초기에 최대한 많은 고객을 모집하려는 노력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한 가지 앱에 익숙해지면 쉽게 이탈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에 발로 하여 이들 3사는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는 과감한 투자로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다.
하나의 앱에서 바퀴 달린 것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교통시스템을 마스라고 하는데, 카카오 모빌리티는 카카오 T라는 앱 하나로 택시, 전기자전거,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시외버스 예매, 버스 대절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다른 회사 티맵 모빌리티와 쏘카도 이와 같은 원스톱 교통시스템을 갖추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서울에서 부산의 목적지까지 갈 때 버스, 기차, 전기자전거를 차례로 이용하고 싶다면 앱 하나에서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고 예매와 요금 결제도 가능한 것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래 마스 시대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주목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