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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초 위엔화 환율 근황?

2021년 초 위엔화 환율 근황?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고시하는 위엔화 환율 기준이 30개월 만에 달러당 6.5위안(개략 1107원) 선이 무너지면서 2021년 연초부터 중국 위안화(중국 발음으로 위엔화라함) 가치가 초강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상승했다는 뜻이다.) 이는 2005년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 폐지 때에 한 번에 2%를 인하한 이후 최대 폭이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중국 위안화의 초강세 현상은 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가운데 수출 호조와 글로벌 자금 유입, 달러화 약세 현상(헬리콥터로 달러를 뿌리듯 시중에 돈을 풀어 달러화 가치가 곤두박질 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경제활동이 마비된 사이에 중국이 가장 먼저 코로나 수렁에서 빠져나오면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것도 위안화 강세에 일조하여 위엔화 환율 전망을 예고하고 있다.

 

시티그룹은 2021년 위안화 가치가 10% 정도 더 올라가, 환율이 달러당 5위안대까지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 이러한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중국은 수출 주도형 국가이기에 위엔화 강세가 그만큼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같은 제품을 수출하고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달러짜리 제품을 수출하면 지난해 5월은 710위안을 받았으나 지금은 650위안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이라는 비판을 받을지라도 중국이 위엔화 약세를 애써 유지하려 하는 것이다.

오늘은 2021년 1월 말 시점을 맞이하여 위엔화 환율 근황을 알아보았다. 정리하자면 달러화 약세 현상 등의 세계 경제 상황에 기인한 위안화 초강세의 상황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4위안으로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